목사

말씀을 먹이는 일에
서 있습니다.

스물네 살의 나이에 주님을 만나고, 석 달 만에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열여덟 해를 전도사와 목사로 부교역자의 자리에서 섬겨 왔습니다. 제게 내세울 만한 화려한 이력은 없습니다. 주님이 부르셨을 뿐입니다.

이름

상서로울 정
이를 운

복된 일이 일어날 것을 말한다는 뜻입니다.

미천한 자의 이름조차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었던 것일까 생각합니다. 지어 주신 이름의 뜻이 그대로 제가 할 일이 되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 — 그 한 문장이 제 이름입니다.

부르심

공대생이 신학생이 되기까지

스물넷

주님을 만나다

군 복무를 마치고 스물넷에 처음 주님을 영접했습니다. 당시 저를 전도했던 자매가 지금의 아내입니다. 그 만남을 통해 들은 복음이 제 인생 최대의 사건이자 복 중의 복이 되었습니다.

천 일

일천번제 기도회

하루 세 번, 새벽과 오전과 저녁으로 천 일 동안 드리는 기도회를 두 차례 모두 완주했습니다. 불신 가정의 핍박으로 집에서 나와 교회와 기도원을 돌며 지냈지만, 오히려 감사가 더 컸습니다.

석 달

신속한 순종

영접한 지 석 달 만에 목회자로의 소명을 받게 되었습니다. 재고 따지는 제 성정으로는 결코 내릴 수 없는 결정이었습니다. 미련해 보이던 그 순종이 지금까지의 모든 길을 열었습니다. 그러니 이 또한 은혜입니다.

목회 철학

세 가지를 붙들고 있습니다

이 셋이 이루어질 때, 어떤 목회 환경에서도 본질을 놓치지 않는다고 확신합니다.

01

철저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것

새벽예배 후에는 말씀 연구와 독서에 몰두하고, 목회 외의 분야도 계속 학습합니다. 하루 일과를 구체적인 타임라인으로 기록하여, 하나님이 주신 시간과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관리하려 애씁니다.

디모데전서 4:7–8


02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제자훈련

자기관리를 바탕으로 성경적인 삶의 자세를 함께 배우고 나눕니다. 심리학과 뇌과학 같은 학문도 곁들여, 성도님들이 들은 말씀을 실제 삶에서 살아내시도록 돕습니다. 말씀을 먹이는 일과 제자로 세우는 일은 나눌 수 없다고 믿습니다.

마태복음 28:19–20


03

몰입하여 빠르게 익히는 훈련

저는 늘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것을 알기에 멈추어 서지 않습니다. 새벽예배를 마치면 말씀을 다시 붙들고, 목회 밖의 영역까지 부지런히 배웁니다. 오늘 익힌 것이 내일 한 영혼을 살리는 자리에서 쓰이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시대가 바뀌고 목회의 환경이 달라져도, 배우기를 그치지 않는 자리에는 하나님이 일하실 여지가 남아 있다고 믿습니다.

사역의 여정

열여덟 해

모교회의 교육전도사로 시작해, 신도시의 건축과 개척을 지나,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2009 — 2014

사랑의교회 예장합동 · 남울산노회

청소년부 교육전도사

모교회에서 첫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주일에는 장년과 함께 예배를 드려야 하는 개척교회 상황이어서 토요예배 모임을 새로 조직했습니다. 재정이 전무했던 부서를 열 명이 채 되지 않던 규모에서 서른 명 남짓으로 성장시키는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2015 — 2017

가까운교회 김포한강신도시 · 경일노회

교육전도사 · 전임전도사 · 전임강도사 · 전임목사

서울 관악구의 대선교회가 김포한강신도시로 이전해 새 이름으로 거듭나는 전 과정을 함께했습니다. 예배당 건축 현장부터 행정사역, 교육부서, 매주 구역장 교육까지 동시에 감당했습니다. 신도시에 새로 이사 온 수백 가정이 등록하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직접 체감했습니다.

2018 — 2019

덕천제일교회 예장합동 · 중부산노회

전임목사 — 교구, 미디어

고향 부산으로 돌아와 재적 350명 규모의 교구를 담당했습니다. 장년층 성도들의 실제 삶 속으로 깊이 들어가, 오히려 그분들을 통해 목양자의 자세를 배우는 값진 시간을 보냈습니다.

2019 — 2024

덕천제일교회 수석행정

전임목사 — 수석행정, 청년부, 미디어

교역자 가운데 나이도 가장 어리고 부임 순서도 막내였지만 수석행정 사역을 맡았습니다. 두 청년부를 통합해 주일 4부 예배로 함께 드렸고, 해마다 필리핀·일본·튀르키예 등으로 단기선교를 떠났습니다. 팬데믹 기간에는 거의 제로베이스였던 방송·영상·음향을 장비부터 사람까지 세워 시스템으로 확립했습니다.

현재

벧엘교회

전임목사 — 교구, 초등부, 사랑의교실(장애인부)

박광석 목사님의 탁월한 지도 아래, 가장 모범적인 교회를 지향하는 교회에서 배우는 자이자 섬기는 자로 서 있습니다.

사역의 자리

맡겨 주신 자리마다

영아부부터 교구까지, 세워 주신 자리를 가리지 않고 섬겨 왔습니다.

설교

가장 중요한 사역이라 여깁니다. 신학과 커뮤니케이션, 발성과 어휘까지 함께 요구되는 자리입니다.

양육 · 제자훈련

성경을 바르게 가르치는 일과, 그리스도의 제자로 서게 하는 일. 이 둘은 나눌 수 없다고 봅니다.

심방

가르치려 들기보다 먼저 듣습니다. 성도님들은 이미 답을 품고 계신 경우가 많습니다. 곁에 앉아 끝까지 들어드리고, 알맞은 질문과 기도로 그 답을 함께 꺼내는 것 — 그것이 심방의 자리라고 배웠습니다.

행정

성도 모두가 교회의 방향에 함께할 수 있게 하는 보편적 방법입니다. 행정목사는 다리를 놓는 자리입니다.

찬양

예배의 흐름을 읽어 찬양을 인도했고, 찬양 디렉터로 팀을 세웠습니다. 말씀 앞에 마음이 먼저 열리도록 길을 내는 일이라 여깁니다.

미디어 · 방송

음향 콘솔과 조명, 영상 제작까지 달란트로 섬깁니다. 방송실 재구축과 설비공사를 총괄했습니다.

선교

선교국을 총괄하며 파송과 현지 선교지 지원을 지휘했습니다. 청년들과 함께 필리핀·일본·튀르키예 등으로 나가, 복음이 실제로 움직이는 현장을 함께 겪었습니다.

말씀 앞에서

“설교를 자신 있다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 자리에 설 때마다
하나님이 이 부족한 입술을 쓰신다는 것이
두렵고도 기쁩니다.”

내가 잘하여 되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하실 때, 이 연약한 자를 써 주실 때 — 그 자리가 가장 두렵고 가장 감사합니다.

사역 자세

일할 땐 네모나게관계는 동그랗게

하나님께서 세우신 담임목사님의 권위에 기쁘게 순종하며, 주시는 방향을 성실히 실행할 방법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합니다.

그렇지만 제 목회자적 권위를 앞세우기보다, 주님을 사랑하고 맡겨 주신 양떼에게 말씀을 먹이는 것이 사역의 본질임을 늘 기억합니다.

리더로서 자기관리에 힘쓰고, 제자훈련으로 양육하며, 예배에서 말씀 선포에 집중하는 것. 이 셋을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설교

빌려 주신 입술로

부족한 자의 입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말씀은 온전했습니다. 벧엘교회와 덕천제일교회에서 전한 말씀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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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말씀 앞에서 붙든 생각들

설교와 사역의 자리에서 길어 올린 것들을 적어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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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선언문

무엇을 위해 서 있는가

나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지음받았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시간의 흐름 속에서 부르심 가운데 지금 존재하는 사람이다.

이 길에 동참할 사람을 더 많이 찾고 세운다. 그들을 가르치고 사랑한다. 참되게 가르치고, 아름다운 본이 되기 위해 나 자신을 끊임없이 다듬고 돌아보며 함께 성장해 나간다.

지금의 자리는 이 사명을 실행해 나가기 위한 과정 중 하나이며, 배우는 자임과 동시에 섬기는 자이다. 그리하여 주님의 몸 된 지상의 모든 교회에 도움이 되고 더함이 되는 자로 살아간다.